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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골프 산업 더 커졌다…방역은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골프장 이용자수의 증가에 힘입어 골프 산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골프존이 지난 27일에 내놓은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7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3%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골프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4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10.6%(1만원) 올려 잡았다. SK증권은 골프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9월 코로나19로 수도권 등이 2주 간 영업을 중단했음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운동인 스크린 골프로 여성 골퍼를 비롯한 신규 골퍼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영업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스크린골프 인구 증가가 아닌 신규 유저의 유입은 지속적인 실적 호조를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윤 연구원은 설명했다.

골프존 실적 20/03분기
SK증권 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골프, 스포츠 및 산업적 가치가 확대"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의 골프장 예약 건수(엑스 골프 예약 건수, 6월 3주까지 기준)는 19.8만 건으로 2019년 상반기 17.5만 건 대비 약 13.2% 늘었다. 골프장, 스크린 골프장 방문객 수(카카오모빌리티, 2~9월 카카오내비 목적지 검색 기준)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46% 증가했다.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2019년 6.7조 원에서 2023년 9.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내 스크린 골프 시장도 이용률이 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자 중 20~4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서울대 스포츠산업 연구센터·유원골프재단 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골프 관련 시장규모도 약 1.3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해외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골프 활동으로 인한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는 최소 2.2조 원에서 최대 3.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 실물경제 충격에도 불구하고 골프산업에 대한 스포츠 활동 및 산업적 관심이 지속됨에 따라 산업적 가치 창출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골프장서 감염사례 나와...철저한 방역이 변수

골프장 내에서 대규모 확진 사례가 처음 나오면서 철저한 방역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위과정 친목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가 11명이 추가되 28일 기준 모두 4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시는 해당 골프장 영업을 29일까지 중단 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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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