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3분기에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추세 확산과 탈통신 전략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4조7천308억원, 영업이익 3천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9.7% 증가했다.
▲KT 영업이익 3분기까지 1조원 달성
이날 실적을 발표한 KT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천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 6.4%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총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통신업계가 준수한 실적을 거두는 것은 비대면 추세와 디지털전환에 대응한 기업간거래(B2B)의 성장, 신사업 육성 등 탈통신 전략이 효과를 본 결과로 업계는 설명했다.
▲SK텔레콤 신산업 효과에 영업익 1.5조 돌파
SK텔레콤은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 매출이 1조5천억원을 넘기는 등 성장률이 18.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3%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최초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신사업 육성과 자회사 상장으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등의 상장을 준비 중이고, T맵 서비스를 분사한 모빌리티 전문기업도 설립한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60.6% 증가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조3천410억원, 영업이익 2천5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4.4%, 60.6%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결과 3천억원에 육박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정부 디지털뉴딜 사업 참여로 기업정부간거래(B2G) 시장에서도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KT도 IPTV 사업 매출이 11.9% 증가했다. 3분기 순증 가입자가 12만8천명으로, 전체 가입자가 868만명에 달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전환 등 B2B 서비스를 축으로 하는 AI/DX 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KT는 최근 서울 용산에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열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이는 등 B2B 및 디지털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3사 모두 무선사업은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5G 가입자는 꾸준히 늘었다.
9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SK텔레콤 426만명, KT 281만명, LG유플러스 217만명으로, 3사 합계 9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12 출시로 4분기 무선사업이 한층 활발해지고 마케팅 경쟁의 안정세도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