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와 전·월세 거래량 증가 추세에 국내이동자 수가 5개월 연속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한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7%(1만명) 늘어난 6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인구이동 5개월째 늘었다…주택 거래량 증가
국내 이동자 수가 전년 대비로 증가한 것은 6월(25.3%), 7월(3.4%), 8월(8.7%), 9월(20.0%)에 이어 5개월째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주택경기지표가 상승하는 추세라 주택 매매,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해 이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다만 증가폭은 작아졌다"고 말했다.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가 69.6%로 작년보다 2.6% 늘었고, 시도 간 이동자는 30.4%로 0.2%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10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에서 전출을 뺀 수치)을 보면 경기(1만985명), 세종(2천844명), 강원(1천111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했다. 서울(-1만312명), 대구(-2천351명), 대전(-1천49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했다.
▲주택가격전망 역대최고…‘집값 더 오른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및 대출 규제에도 집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10월(122)과 비교해 한 달 새 8포인트(p)나 뛰었다.
소비자동향조사의 각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지금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더 늘어나면서 이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