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배달앱 서비스 요기요가 최근 자사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고 있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요기요에 입점한 생필품 즉시 배달 서비스 '요마트'가 다음 달 종료된다.
요마트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최근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직원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요기요를 보유한 딜리버리히어로(DH)의 자회사다. 요마트는 그동안 요기요 앱에 입점하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업계는 요마트가 요기요 매각이 결정 이후 운영이 어려워지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본다.
여기에 DH는 위탁 운영중인 배달 앱 배달통 서비스를 종료한다.
배달통은 2010년 만들어졌으며 지난 2015년 DH에 인수됐다. DH코리아는 이후 배달통을 위탁 운영해왔다.
배달통은 한때 배달 앱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서비스 종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식업계에서는 DH가 요기요를 매각하기에 앞서 부진한 배달통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요기요 매각, 예비입찰에 유통 대기업·사모펀드 참여
DH는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요기요를 매각한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기한은 오는 8월 초까지다. 매각 기한은 공정위 허가를 받으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DH와 모건스탠리가 지난 4일 진행한 요기요 예비입찰에는 유통 대기업과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요기요의 몸값은 당초 배달의민족의 절반 수준인 2조 원대로 알려졌지만, 협상 과정에서 1조 원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요기요는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최근 요마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헬스·뷰티·반려동물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신설해 화장품이나 반려동물용품 배달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