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평가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내달 한국 방문을 추진했다가 결국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연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힘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긴밀한 협의 속에 방문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함마드 왕세자의 연내 방한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 간에는 양자든 다자든 다양한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중동의 큰손' 사우디의 석유 및 외교안보 정책 등을 주도해온 무함마드 왕세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정부의 공식 수반인 총리에 임명됐다.
정부는 한·사우디아라비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2019년 6월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연내 방한을 협의해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NEOM City) 건설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연내 방한이 무산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내달 중순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동이 마련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측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협의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