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으며 무역 적자도 이어졌다.
한국무역협회는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무역현안 관련 제3차 언론 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15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7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무역적자 규모는 225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16.4%, 2월 -7.6%, 3월 -13.6%, 4월(1∼20일) -11.0% 등으로,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수입은 1월 -2.8%, 2월 3.5%, 3월 -6.4%, 4월(1∼20일) -11.8%로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관 기준 무역적자는 1월 125억달러, 2월 52억달러, 3월 46억달러, 4월(1∼20일) 41억달러로 둔화했다.
국제수지상 상품 수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올해의 추세 방향성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무협은 설명했다.
이처럼 올 1분기 수출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 베트남, 홍콩, 대만 등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의 경우 지난해 9%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엔 19.5% 감소했다.
국가별 중간재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 -29.6%, 베트남 -27.5%, 홍콩 -44.7%, 대만 -37.9% 등으로 모두 감소했다.
무협은 "이들 국가로의 반도체 등 수출 부진이 우리의 중간재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소비재 수출은 올해 들어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27.1%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 등 수출이 많은 미국(39.4%), 캐나다(46.3%), 독일(70.9%) 등에서 소비재 수출 급증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