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대만의 5월 대미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대만 재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만 반도체 구매는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반면,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은 14.3% 줄었다.
이는 대만의 전체 칩 수출이 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의 7.1% 감소에서 확대된 수치다.
대만은 5월에 중국과 홍콩에 9,100만 달러 상당의 칩 제조 기계를 선적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4.2% 급감한 수치다.
반면 미국으로의 장비 수출은 59.3% 급증했다.
이러한 차이는 미국이 첨단 제조업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함에 따라 미국의 칩 제조 능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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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제공]
동시에 첨단 반도체 및 장비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스마트폰 및 PC 수요의 지속적인 약세가 중국 수입이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감소에도 중국은 여전히 대만에서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국가다.
5월 대만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p 상승한 54%에 육박했다.
지난주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의 경영진은 반도체 수요가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지출과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 회복이 불균일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