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를 소재로 오방색을 펼치는 세계적 추상화가 함섭 특별초대전 열려

-세계적 한지 추상화가 함섭 초대전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려
-예술혼의 정수를 만나다! ‘함섭 1997-2023 BEST33’ 展

팔순의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적 한지 작가 함섭의 전시가 열려 화제다.

‘함섭 1997-2023 BEST33’ 展이 9월 13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구구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97년의 작품과 신작을 포함하여 총 33점이 공개되고 있어, 세계적 작가의 회화 인생을 파노라마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함섭 / Day Dream 0269 / 98x147cm korean paper + mixed media / 2002

함섭의 회화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닥종이를 그 바탕으로 한다. 그는 물에 적신 색 한지, 고서, 조각들을 한 점 한 점 올려붙이고, 솔로 두드려 형태를 해체 시켜서 형과 색의 진수를 표현한다. 재료 본래 모습이나 바탕을 완전히 달라지게 하여 작품 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이 과정을 통해, 동, 서양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회화, 과거와 현재가 혼합되며 한국 전통의 맛이 깊이 배어나는 독특한 현대회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함섭 작가는 자신의 작업 세계에 대해 “나의 작업에서 일련의 색과 면, 그리고 선들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고향의 풍요다. 각 방위의 상징이자 수호의 표시인 오방색은 내 작품에서 필수적인 요소다. 이렇게 내 삶과 작품은 한결같이 한국적 정신에 입각한 작품이 되었다. 흥에 겨워 던지고 찢고 두드리는 행위 자체도 그렇고 한지라는 재료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함섭 / one' hometown 2307 / 97x131cm / korean paper + mixed media / 2023

1942년생인 함섭 화가는 이미 2~30년 전에 스페인 아르코 아트페어, 바젤 아트페어등의 초대작가로서 세계 무대를 배경으로 한국적 한지 작품을 소개해 왔으며, 이런 세계적 무대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한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스페인 국왕 부부가 그림을 관람하러 오고, 미국 록펠러재단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함섭은 세계적 한지 추상화가이다.

전시를 기획한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작년 초대전에는 2007년까지의 작품을 허락해 주셨는데, 올해는 1997년의 작품도 아낌없이 내어주셨다. 작품을 엄선하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작품을 통해 20년의 간극에서 느껴지는 작품의 변화 과정과 그 가운데 작가가 고집스레 지켜내고 있는 한국적 전통성의 일관됨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관람객은 ‘세계적 추상화가 함섭’의 진가를 33점의 작품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