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금지 사흘째인 8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에 0.9% 내리며 2420대로 밀려났다. 다만 전날보다 낙폭을 줄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2.34포인트(0.91%) 내린 2421.6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6포인트(0.67%) 오른 2460.22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31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1억원, 13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7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을 앞둔 가운데 어제 차익 실현 등을 이어가며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차전지의 경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하는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유입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급등락했던 이전에 비해 증시 변동 폭이 줄어들면서 증시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 연설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긴축에 대해 어떤 방향을 제시할 지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한층 높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