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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 3.2%…작년 4월 이후 최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예상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p 하락한 3.2%로, 지난해 4월(3.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까지 치솟았다 점차 하락해 올해 7월 3.3%, 10월 3.4% 등으로 3%대를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5.2%), 농축수산물(43.5%), 석유류제품(25.3%)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농축수산물(+4.1%p), 개인서비스(+3.6%p)의 응답 비중이 늘었으며 석유류제품은 12.6%p 하락하며 그 비중은 감소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5로 전월보다 2.3p 올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물가수준 전망은 146으로 전달에 비해 3p 감소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9에서 107로 12p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락한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하락 전망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현재생활형편CSI(88) 및 생활형편전망CSI(92)는 전월대비 각각 1p, 2p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99)는 전월보다 1p 올랐으며 소비지출전망CSI(111)는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67) 및 향후경기전망CSI(77)는 모두 전월보다 5p 상승했다.

물가
[연합뉴스 제공]

취업기회전망CSI(81)는 전월보다 4p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3) 및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월대비 각각 2p, 1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 및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p 내린 93이다.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커졌다는 의미다.

대출 규제 강화 전망과 고금리 지속 등에 영향을 받아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상승 폭이 두 달 연속 둔화하고 거래량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금수준전망CSI(116)는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