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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의 상승폭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의 하락폭은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0.05% 내리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0.00%) 전환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 안에서도 특히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지난주 0.09% 이번 주 0.10%로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선호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간헐적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한 뒤 매도호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0.21%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0.14%), 송파구(0.11%) 등 강남 3구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잠원·서초동의 선호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강남구는 역삼·삼성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송파·문정동 일대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이 전했다.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26%), 광진구(0.15%), 동대문구(0.14%), 서대문구(0.14%), 마포구(0.14%)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도별로는 인천 0.06%, 경기 0.02%, 전북 0.02%, 충북 0.01% 등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구 0.16%, 부산 0.08%, 경북 0.06%, 전남 0.05%, 광주 0.05%, 제주 0.04%, 경남 0.04% 각각 하락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서울은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제공]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0.04%)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0.02%에서 -0.03%로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56주 연속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신축·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갱신계약을 맺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근 구축 아파트에서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15%→0.14%)과 경기(0.10% → 0.08%) 역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줄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0.19% 내렸으며, 매물이 적체된 대구도 0.10%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