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금액 5조726억원으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
-10억 미만 금액대 빌딩 전체 거래량의 62.9% 차지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이 5조1천억원에 육박하며 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전월比 5.1% 감소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금액이 전월(2조9139억원)보다 74.1% 증가한 5조7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별 거래 금액 중 최고치이자 2022년 6월(5조5904억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1월 거래량은 1182건으로 전월(1245건) 대비 5.1% 줄었다.
전년 같은달의 거래량(1127건), 거래 금액(2조3376억원)과 비교하면 11월 거래량은 4.9%, 거래 금액은 117% 각각 증가했다.
▲세종, 부산, 강원 등 전국 7곳 거래량 증가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월 거래량이 동일한 제주(18건)를 제외한 7곳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부산의 작년 11월 거래 금액이 3714억원으로 전월보다 222.4%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3조7401억원) 149.6%, 충남(525억원) 35.7%, 세종(8억원) 33.3%, 제주(117억원) 3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세종시가 1건에서 3건으로 증가하며 200% 상승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산(92건) 22.7%, 강원(61건) 22.0%, 전남(71건) 14.5% 등이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33건)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서울 종로구가 약 9852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빌딩 중에서는 종로구 평동 디타워 돈의문이 약 8천953억원에 매각돼 거래 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등포구 미래에셋증권빌딩(3727억원), 서초구 코오롱스포렉스 신관(1648억원), 중구 서울N스퀘어(1545억원), 영등포구 NH농협캐피탈빌딩(1405억원) 등 단일 거래금액 '톱5' 빌딩 모두 서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9곳으로 전북(48건)이 전월 대비 34.2% 줄어들며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전(18건) 33.3%, 경북(77건) 28%, 경남(68건) 24.4%, 광주(30건) 21.1%, 인천(48건) 20%, 울산(15건) 16.7%, 경기(278건) 6.7%, 대구(34건) 2.9%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거래량이 줄어든 지역 중 대구를 제외한 8곳에서 동반 하락했다.
10월 대비 적게는 20.5%(경북)에서 많게는 75.6%(울산)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거래 빌딩 중 10억 미만 금액대 빌딩 62.9%, 300억 이상은 서울, 부산 소재
지난해 11월 거래된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금액별 비중은 10억원 미만이 62.9%(744건)로 가장 높았고,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은 25.0%(296건)로 나타나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총 87.9%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별에서는 경기(160건) 지역에서 10억 미만의 빌딩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충남(71건), 전남(66건), 경북(62건), 경남(61건), 강원(53건) 등이 순위에 올랐다.
세종의 경우 거래된 빌딩 3건이 모두 10억 미만 금액대로 확인됐다. 서울은 184건의 전체 매매 거래 중 23건만 10억 미만 빌딩 거래가 성사돼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중(12.5%)을 차지했다.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 역시 경기가 8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72건), 부산(35건), 충남(15건), 경북(15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300억 이상 금액대의 빌딩 거래는 총 24건으로 서울(21건), 부산(3건)에 집중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11월 전국 상업용 빌딩 거래 시장은 거래량은 감소했으나 서울에서 법인을 중심으로 300억원 이상의 빌딩 매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거래 금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