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설 명절을 맞아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천톤을 공급하며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하여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업계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자체 할인행사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설 대책의 안정적 추진 등을 위해 최근 유통되고 있는 채소, 과일, 과채, 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설 성수기 및 겨울철 배추, 무 공급부족에 대비하여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 1천톤을 일 200톤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배추 할당관세(0%) 적용을 추진하고, 무 할당관세(0%)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산지유통인,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에 대한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배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 수요 분산을 위해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와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하고 제수용 배 낱개 판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사과는 전년 대비 16.6% 증가 영향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월 9일부터는 농식품부 할인지원이 적용되고,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과 지정출하 물량도 공급(일 100톤 규모)되면서 가격은 더욱 안정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의 경우 작년 생산이 줄었고 폭염 피해에 따라 유통 물량이 적어 가격이 높다.
배는 10개에 4만2448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6.0%, 24.9% 비싸다.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출하되는 만큼,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3만개)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감귤 가격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수요가 증가하는 감귤은 10개에 5208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1.7%, 77.0% 비싸다. 이는 소비자 선호가 높은 소형과 비중이 작년보다 6.5%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가격 강세를 보였던 딸기는 작황이 회복되면서 지난 10일 소매가격이 100g에 2천311원으로 작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지난 주 눈 영향으로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이번 주 출하되면서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토는 지난달부터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겨울철 주요 출하지에서 생육이 양호해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계란 도매·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4.7%, 8.3%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가격이 유독 낮았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가격이 높지만, 수급은 안정적이다.
한편, 설을 맞이하여 식품업계는 김치, 나물, 장류, 음료,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에 대해 전국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여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 안화에 동참할 계획이다.
식품사 16곳은 설을 맞아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스팸, 떡볶이, 조미료 등 319종을 할인 판매하고 농심은 라면과 스낵류 등 53종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캔디류, 초콜릿가공품, 과자류 등 97종을 최대 22% 할인 판매한다.
농심은 라면, 스낵류, 음료 등 53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 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 인건비, 배달료 부담 등으로 산발적으로 가격인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2% 후반*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할당관세 운영,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도입조건 완화 등 원가 비중이 높은 식재료비‧인건비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외식업계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