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인물화가 이태경 구구갤러리에서 신작 발표!
-목동구구갤러리에서 신작 20여점 선보여
프랑스 파리 국립대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살롱 도똔느 비리 쌰띠옹 심사위원상과 살롱 드 몽후쥬 현대미술제전 회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인물화가 이태경 작가의 전시가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6월 8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열린다.
작가 이태경의 인물 그림을 아우르는 테마는‘자화상(Auto portrait)’이라 이름 붙여졌다. 그러나 그림 속에 자기 형상은 없다. 그저 다양한 연령대와 생김새를 가진 인물들이 각각 포즈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모두가 남의 얼굴인 것이다.
얼핏 봐선 보통의 인물 그림과 다를 게 없는데 인물들 모두가 작가 자신을 표현한 자화상이라니,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가만히 화면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답이 있다. 그림 속에 답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제각각인데 분위기의 기조는 유사하다. 그럴듯한 분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일인극’처럼 말이다.
이태경의 인물화는 무척이나 강렬하다.
강렬하다 못해 무섭거나 그로테스크하다 라고도 말한다.
이태경은 마티에르를 두껍게 올리며 휘몰아치듯 붓질을 이어간다. 어느 때는 모노 톤으로, 어느 때는 완전 컬러풀하게, 다양하게 인물을 표현해낸다. 이번 신작들은 그 강렬하고 화려한 테크닉의 산물들이 전시되는 셈이다.
화려했던 파리 시절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의 화가로서의 삶을 뚜벅뚜벅 적응해가며 성장해 가는 중인 것이다.
이태경 작가는 “우리 인류의 21세기는 코로나 시절부터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불안한 경제, 개념없는 위정자의 악행들... 기준이 사라진 시끄러움의 지구촌이다.
우리 자신에게 쉴 곳이 필요한 mute를 제공하자. 그 누구도 햇살 아래 피크닉 돗자리 위에서 인간 삶의 근원을 깨달을 순 없다. 멋지게 뻗은 나무는 음습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 일정량의 습기와 어두움이 뿌리가 버틸 조건이다.
작가가 모순과 갈등에 천착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것을 무던하게 극복하기 위함이며 더 밝게 웃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울면서도 웃는 사람, 울면서도 웃는 그림.
이 혼탁한 시대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일상 중 가끔은 mute의 시간을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풍경ㆍ정물ㆍ구상ㆍ추상을 돌고 돌아 다시 인물이다! 그가 이번 전시에는 ‘인물을 그리려 한다’할 때 무릎을 탁치며 ‘됐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가 제일 잘하는 영역이 분명한데 드디어 매칭이 되는 느낌이었다.
이태경 초대전 'Mute; 쉴 곳이 필요해'는 작가 이태경의 자기 고백이고, 여린 아티스트의 항변일 수 있다. 우리는 이 대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껏 깃을 세운 수컷 공작새가 엄청 폼나 보이고 겁날 게 없어 보이겠지만, 날개 속에 조용히 쉼을 필요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너무도 외로워 사랑을 갈구하는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그의 쉴 곳에 초대되어 보자”라고 전시 기획의 소감을 밝혔다.
이태경 작가는 영화 ‘더 게임’ 속 극 중 인물들의 심리와 주제를 암시하기 위한 소품으로도 등장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진행되며 무료관람이다.
▲문의
구구갤러리 - 구자민 대표 gugugallery@naver.com /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 구구갤러리
전시문의) 02 2643 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