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는 미국과 현지 투자자들이 주도한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 가치를 36억 달러(약 5조원)로 두 배 이상 높인 후 기업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젭토는 사모펀드 회사 아베니르, 벤처 회사 라이트스피드, 아누 하리하란 전(前) 와이콤비네이터 컨티뉴티 대표가 설립한 신규 펀드인 에이브라를 포함한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6억 6500만 달러(약 9228억원)를 모았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젭토는 성명서를 통해 글레이드 브룩, 넥서스, 스텝스톤 그룹을 포함한 기존 투자자들이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고 밝혔다.
젭토는 5월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5월에 350개의 다크 스토어 또는 창고라고 불리는 매장 중 약 4분의 3이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 매장들이 수익을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년 전과 비교하면 6개월이 단축되었다고 덧붙였다.
젭토는 2025년 3월까지 창고를 두 배인 700여 개로 늘려 성숙 단계에 접어든 매장의 매출을 재투자하여 확장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동 설립자 겸 CEO인 아딧 팔리차(Aadit Palicha)는 성명에서 "조만간 상장할 준비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