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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 8만1천명 감소

내년 1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전년도보다 8만 1000명 줄어든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55만6000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줄어든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3만7000 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6만6000 명, 도소매업 6만5000 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5만3000 명의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

건설업만 전년 대비 채용계획을 3000 명 늘렸고, 나머지 대부분 산업은 전년 대비 인원이 줄었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경영·행정·사무직 7만 명, 영업·판매직 5만5000 명, 음식·서비스직 5만2천 명, 운전·운송직 4만6000 명, 제조·단순직 3만3000 명 등이다.

채용인원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이후 2021∼2022년 채용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그만큼 부족인원도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의 가동, 고객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보다 더 필요한 인원)은 54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만2000 명(13.2%) 줄었다.

사업체는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의 다양화’(59.8%), ‘임금(급여)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4.0%) 순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원 대비 부족인원의 비율인 인력부족률도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인 구인·채용 현황을 보면 구인은 121만2000 명으로 작년보다 3.1% 줄었고, 채용은 107만3000 명으로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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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채용인원은 내국인은 104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외국인은 3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구인은 내국인은 117만 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줄었으며 외국인은 3만 6000명으로 13.8% 줄었다.

코로나19 때 늘었던 방역인력 등의 수요가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때 줄었던 외국인력이 늘면서 구인이 감소한 것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숙박·음식적업, 건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전년 대비 구인과 채용이 늘었고,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줄었다.

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인 '미충원 인원'은 3분기 13만9000 명으로, 작년보다 27% 크게 줄었다. 미충원율은 3.7%포인트 줄어든 11.5%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에서 미충원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300명 미만 규모 사업체의 채용 계획 인원은 92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 6000명 증가했으며 300인 이상 사업체는 14만 5000명으로 1만 4000명 줄었다.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 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4.2%)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사업체에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20.9%)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들이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하는 노력은 '채용비용 증액 또는 구인방법 다양화'(59.8%),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34.0%) 등이 많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