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AI 기반의 영상분석 기능을 갖춘 GOP(일반전초)용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올해 안에 일부 전방부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 2022년 과학화 경계시스템 성능개량 사업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구매시험평가를 거쳐 같은 해 11월 에스원과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새로 개발된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AI 영상분석 및 열 영상·단파장 적외선 기능 등이 도입됐다.
방사청은 새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AI 영상분석 기능을 활용해 수집된 영상정보에서 사람과 동물 등 탐지 대상을 구별해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열 영상 및 단파장 적외선 기능 등이 추가됨에 따라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경계 작전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방사청은 올해 12월까지 새로운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동부전선의 일부 GOP 및 해안부대에 도입해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군은 이번 과학화 경계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오경보 발생 최소화로 인한 경계 병력의 근무 여건 개선과 동시에 감시 거리 확장 등 경계태세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까지 동부전선 산악 및 해안 경계 담당 부대의 감시카메라와 통제시스템은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오경보를 비롯해 탐지능력 저하 문제가 지적되어왔다.
이에 방사청은 노후화된 장비 교체와 더불어 경계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경계 장비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한 것이다.
현재 방사청은 이번 과학화 경계시스템 일부 성능 개선에 이어 감지시스템을 포함해 전반적인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일부 성능 개선은 동부전선 일부 부대에만 적용되나, 전체 성능개량은 모든 전선의 경계부대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육군 손식 지상작전사령관은 "GOP 지역에서 AI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조기 전력화하고, 이를 경계 작전에 적극 활용해 군사대비태세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향후 성능개량에서도 병력감축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에 AI 국방기술을 폭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