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강세를 보이던 반도체 종목이 상승폭을 줄이면서 266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를 앞두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13%) 오른 2667.7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6.76포인트(0.63%) 오른 2681.03에 출발해 장 초반 2694.80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5월 4일(2696.03)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269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초반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반도체 종목들이 오름폭을 줄이면서 지수의 상승 폭도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10억원, 5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3원 오른 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날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어 오늘 반도체 상승은 다소 미미한 가운데 코스피는 기관 순매도 전환 등에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저PBR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금융주 등에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