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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미국 대신 런던 증시 IPO 추진 검토

중국 패스트패션 그룹 쉬인(Shein)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이 막힐 경우 런던 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쉬인이 미국에 상장할 수 없는 경우 영국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명의 소식통 중 한 명은 최근 홍콩 주식 시장의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홍콩 상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쉬인은 미국 상장을 우선순위로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정치인들이 신장산 면화 사용 의혹 등 중국과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영국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쉬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을 뒷받침하는 값싼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중국 내 판매자와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쉬인
[로이터 통신]

영국 정부 관계자는 도널드 탕 쉬인 회장이 지난달 제레미 헌트 총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탕 회장이 "(증권 거래위원회)가 미국에서하고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며 런던에서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그들을 밀어붙이지는 않지만 당연히 IPO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 뉴스는 쉬인이 런던 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런던은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칩 설계업체 Arm 홀딩스, 공장 부품 공급업체 루빅스(Rubix), 건축 자재 그룹 CRH, 소다회 생산업체 WE 소다 등 주목할 만한 상장을 놓친 바 있다.

쉬인은 작년 말 미국 상장을 위해 SEC에 서류를 제출했으며, 영국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쉬인은 작년 가장 최근의 사모 펀딩 라운드에서 최고 1,0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