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연휴 등으로 2월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하며 4일(현지 시각) 테슬라의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7.2% 하락한 188.14달러로 마감해 연초 이후 약 24% 급락했다.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는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에 맞서 싸우고 있는 상황에 보급형 차량의 부족과 제품 라인업의 노후화로 인한 어려움도 맞물리면서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중국 승용차 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2월에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6만 365대의 중국산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현지 시장과 유럽 및 기타 국가를 위한 모델 Y와 모델 3 전기차를 생산하며, 지난해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월에는 중국의 춘제 연휴가 겹치면서 자동차 구매 활동이 감소했다.
테슬라는 수요 둔화와 BYD와 같은 중국 경쟁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막기 위해 일련의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도 도입했다.
지난주 테슬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보험 보조금을 포함한 새로운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BYD는 4일 단종된 전작의 최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베스트셀링카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여 경쟁사들과의 가격 전쟁을 고조시켰다. BYD는 또한 2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2만 2311대를 기록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중국에서 테슬라에게는 완벽한 역풍의 폭풍이 몰아쳤다. 이는 주가에 불을 지피는 부정적인 데이터 포인트였다"라고 설명했다.
트로이 테스라이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판매가 수요 문제를 시사한다며 올해 1분기 테슬라 글로벌 인도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그는 이어 "1월 더 저렴한 전기 자동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올해 판매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