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 경영자(CEO)는 18일(현지 시각)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이전 제품보다 30배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엔비디아의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에 AI 모델을 더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도구 세트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GTC 2024에서 발표된 칩과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19일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이 밀도 높은 수학과 과학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이 자리가 콘서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컴퓨터 게임 애호가들 사이에서 주로 알려졌던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술 대기업과 동등한 인정을 받고 최근 회계연도에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여 6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월스트리트의 주목을 받는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래그십 칩인 B200은 이전 제품 크기의 실리콘 두 개를 하나의 부품으로 결합한 것이다.
B200 "블랙웰" 칩은 챗봇의 답변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작업에서 30배 더 빠르다.
황 CEO는 챗봇을 훈련시키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얼마나 잘 수행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 급증의 대부분을 견인한 작업으로 가격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날 발표는 주가 랠리에 새로운 동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연장 거래에서 1.4%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칩으로 AI에 최적화된 서버를 만드는 SMCI는 4% 떨어졌으며 AMD의 주가는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3%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를 최대주주로 보유하고 있는 플럼 펀드의 CEO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플럼은 블랙웰 칩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 회사는 여전히 모든 그래픽 처리 분야에서 최첨단을 달리고 있으며 선두주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AMD와 다른 업체들이 진입할 만큼 시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이는 엔비디아의 선두가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