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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환율 고공행진에 2680대로 밀려

코스피가 12일 금리인하 전망 후퇴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1% 가까이 하락해 2680선까지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5.14포인트(0.93%) 내린 2681.8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로 출발했으나 곧장 약세로 전환해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환율 부담 속에 장중 내내 주식 현물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다가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규모는 전날(1조65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146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코스피200 선물을 1조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기관은 636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달 들어 지난 1일 247억원의 순매수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오른 1375.4원로 마감, 연이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되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금리 인하 지연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달러 강세가 지속된 것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라며 "5월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되기 전까지 금통위도 하반기 인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당분간 미국발 금리 움직임에 국내 금리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