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24일(현지 시각)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부진한 실적 전망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9%까지 하락했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는 메타가 이번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자본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힌 후 1%까지 떨어졌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의 잭 아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메타는 업무에 AI를 도입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AI 도입의 최대 수혜자는 아닌 것 같다”라며 “수익 측면에서의 실망이 AI에 대한 낙관론을 가리고 있다.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이 있는지 말하기는 어렵고, AI가 궁극적으로 비용 절감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가시화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2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은 약 3.3%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닷컴은 2.5% 이상 떨어졌다. 소셜 미디어 기업인 스냅과 핀터레스트는 각각 6% 이상 하락했고, 레딧은 1.8% 떨어졌다.
린스 에퀴티 스트래티지스의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실적은 특정 사업을 넘어 광범위한 AI 투자 논제의 핵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린스 애널리스트 KC 라즈쿠마르와 자하나라 아메드는 “AI에 대한 이 모든 관심에도 불구하고 왜 메타는 6월의 기대치를 뛰어넘지 못했을까요?”라며 “세대 AI의 수익화가 경영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것일까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는 AI 컴퓨팅에 대한 지출의 최대 수혜자인 엔비디아의 주가에 부담을 주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등 다른 칩 제조업체들도 하락했다.
서버 제조업체인 SMCI와 델은 3% 이상 떨어졌으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2% 하락했다.
그 밖의 기술 분야에서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Corp.)과 소프트웨어 업체인 서비스나우(ServiceNow Inc.)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각각 8.5%와 5.5%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