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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엔비디아發 된서리에도 사흘만에 반등

코스피가 25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외국인·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9.66포인트(0.35%) 오른 2774.3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4%) 내린 2765.76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277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주 2년5개월 만에 2800선을 탈환한 직후 연이틀 후퇴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국인은 연이틀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6억원, 160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98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387.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온 엔비디아가 6.68% 급락한 여파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달러 약세와 외국인·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장을 연출했다.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원(0.25%)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49% 오른 8만1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장 초반 3.59%까지 내렸지만 2000원(0.9%) 오른 22만5000원으로 마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건강한 조정이 이뤄진 후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며 "달러지수 약세, 채권금리 하락 안정에 외국인이 유입됐는데, 삼성전자는 순매수하고 SK하이닉스는 순매도하면서 키맞추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