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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2조원 펀드 조성…유럽 공급망 확장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의 CATL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15억 달러(약 2조 695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위해 해외 국부 펀드 및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1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보도했다.

이 역외 펀드는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에 공급하는 푸젠성 소재 CATL이 유럽 및 기타 해외 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기업 생태계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말했다.

이 펀드에 대해 브리핑한 한 관계자는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 규정으로 인해 CATL이 지난 3월 31일 현재 2890억 위안(4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규모의 해외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의 엄격한 자본 통제 시스템의 일환으로 중국은 기업이 일정 기준 이상의 해외 직접 투자에 대해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수개월에 걸친 까다로운 관료적 절차라고 FT는 말했다.

배터리 제조업체는 글로벌 투자자와 함께 펀드의 약 15퍼센트를 출자할 계획이며 이 펀드는 주로 유럽에서 CATL에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CATL은 "공급에 큰 격차가 있고...투자 수익률이 좋다"라며 "유럽에 충분한 공급 업체가 없고 새로운 공급 업체에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한] 시장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15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2023년 8월에 CATL 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5월에 사명을 변경한 홍콩에 본사를 둔 로크파인 캐피탈이 관리하게 된다.

이 펀드는 국부 펀드, 패밀리 오피스, 석유 및 가스 회사, 유럽 제조업체와 잠재적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CATL은 "이 펀드의 목적은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라며"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ATL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다른 소식통은 이 펀드의 목표가 모든 지정학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CATL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로빈 젱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가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은 농담 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는 집을 짓기 위해 구입하는 돌이나 벽돌과 같은 것인데, 벽돌이 어떻게 스파이가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박했다.

한국에 본사를 둔 컨설팅 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025년에 가동될 예정인 73억 유로 규모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있다.

CATL은 지난해 중국 규제 당국이 이 과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후 스위스에서 대규모 지분 매각을 철회했다.

CATL은 저렴한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전문으로 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펀드의 임무에 대해 브리핑한 담당자는 잠재적 투자에 채굴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