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과 함께 소형 레이다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 영국 국제에어쇼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AESA 레이다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는 반도체 기반의 첨단 전자장비로 한 가지 신호만 처리할 수 있는 기존 레이다와 달리 여러 개의 주파수 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주파수의 동시 발사 및 처리로 적의 역추적이 어려워 현대 방산업계에서 미래 전투기 개발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개발사로 경공격기와 소형 정찰기, 각종 무인기에 AESA 레이다를 탑재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
기존 AESA 레이다는 많은 열이 발생해 액체로 이를 냉각하는 ‘수랭식’을 주로 사용했는데, 냉각 성능은 효과적이지만 장비 크기가 대형화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공랭식 기술은 자연의 공기 접촉으로 레이다를 냉각하기에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 없어 레이다의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공랭식 소형 AESA 레이다를 개발해 초고해상도 SAR을 탑재한 소형 무인기 크기를 3m에서 5m급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SAR은 공중에서 전자파를 통해 지표면 지형도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지상과 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에 최적화됐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통해 정찰기의 정보수집능력 향상 및 안전성 보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시스템 박혁 감시정찰부문 대표는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지속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천궁-II 다기능레이다에 이어 AESA 레이다가 한화시스템의 미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