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546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는 지난 1분기 실적인 298억 원의 영업손실이 248억 원 더 악화한 결과다.
에코프로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하는 ‘캐즘’ 현상을 꼽았다.
에코프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41억 원과 영업손실 546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편 내부 가족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핵심 기업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매출 8095억 원과 영업이익 3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이어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실적은 매출 667억 원, 영업손실 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기간 동안 매출이 16% 감소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약 130억 원 감소했다.
친환경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매출 468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수치다.
에코프로는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나 3분기에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의 판매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에코프로는 캐즘 현상이 사라진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투자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을 강화하고 핵심 자원 확보 및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