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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유럽·중남미서 BYD '자율주행 가능 차량' 개발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31일(현지 시각) 10만대의 BYD 자동차를 우버에 가져올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차량 호출 플랫폼의 운전자들이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중국 회사의 전기 자동차에 대한 가격 및 자금 조달 계약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또한 우버의 플랫폼을 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고 31일(현지 시각) CNBC는 보도했다.

양사가 체결한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올해 미국에 이어 EU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 관세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우버의 최고경영자 다라 코스로샤히는 발표문에서 "이런 종류의 가장 큰 글로벌 합의로서, 우리는 이 파트너십이 운전자, 라이더 및 도시에 제공할 혜택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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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제공]

선전에 본사를 둔 BYD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지배적인 기업이 되었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총 차량 생산에서 테슬라를 능가했으며 해외 공장 투자를 포함한 해외 진출을 늘렸다고 CNBC는 말했다.

BYD 회장 겸 사장인 추안푸 왕(Chuanfu Wang)은 우버와 공동 발표문에서 "우버와 BYD는 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세상을 향해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하고 있으며, 저는 그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중동, 캐나다, 호주 및 뉴질랜드까지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작년, BYD는 70개국에서 240,000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했으며 올해 그 자동차 수출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D의 부사장이자 BYD 아메리카의 스텔라 리 CEO는 발표문에서 "이번 협업은 도시 이동성의 전기화에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며, 우리의 최첨단 EV가 전 세계 도시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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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번 공개에는 어떤 차종인지 명시되지 않았지만 BYD의 씰 세단, 씰 U SUV, 아토 3 SUV 등 3개 차종의 홍보 이미지가 포함됐다. 이 3개 차종은 모두 BYD의 유럽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BYD는 2020년 중국 차량 호출 사업자 디디(Didi)를 위해 D1이라는 전기차를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지난 여름, BYD는 디디의 현지 법인 99를 위해 D1 전기차 중 300대가 브라질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디디는 2016년 우버의 중국 사업을 350억 달러에 인수했다.

중국의 차량 호출 사업자는 2021년 미국에 상장했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강도 높은 규제 조사 속에 상장 폐지되었다.

디디는 작년 5월 GAC 아이온과 전기 로보택시 양산을 위한 합작 투자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는 지난달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기존 관세 10%에 17.4∼38.1%p의 잠정 관세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