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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2학기에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초등학생은 정규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달 중하순부터 시작하는 2학기에는 전국 초등 1학년 학생 중 34만 8천명 중 약 28만명이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의 '2024년 2학기 전국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1학기 전국 2천963개교에 도입됐던 늘봄학교는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 6천185개교와 초등 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 178개교에서 운영된다.

학교별 2학기 수요조사 결과 전국 초1 학생 34만8천명 가운데 80.0%인 약 28만명(초등 27만8천286명·특수 1천297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했다.

교육부는 학교별로 필요한 프로그램과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희망자는 모두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학교는 물론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도 늘봄학교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은 학교가 늘봄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전담 인력과 공간, 프로그램 지원을 하고 있다.

교사의 늘봄 행정업무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학교별 전담 인력을 배치했으며, 이달 9일을 기준으로 9천104명(학교당 1.4명)이 2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근로장학생, 부산·대전·충북 등은 퇴직공무원을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보조인력도 배치한다.

교실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달 9일 기준으로 6천485개 교실이 환경 개선했으며 교사연구실도 4435실도 구축이 완료됐다.

질 높은 교육 활동을 위해 초1 맞춤형 3만9천118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강사도 3만5천433명 참여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특색 프로그램 운영도 이루어진다.

2학기 늘봄학교 운영 준비 상황 브리핑하는 오석환 차관
2학기 늘봄학교 운영 준비 상황 브리핑하는 오석환 차관 [연합뉴스 제공]

정부도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통해 27개 부·처·청이 562가지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8개 부·처·청이 연중 활용할 수 있는 6천414개 공간을 제공한다.

학교별 늘봄 전담체계 구축을 위해 지방공무원을 순증, 늘봄 업무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다. 현직 교사 가운데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한 뒤 임기가 끝나면 다시 교사로 일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7월까지 전국에서 제출한 늘봄지원실장 수요가 2천500여명인데, 교육당국은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2025~2027학년도 교원 신규채용 규모를 늘린다.

2학기부터 특수학교에서도 본격적으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장애학생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예·체능 활동, 감각놀이, 요리, VR 활용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 유형과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필요 시 늘봄지원인력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선생님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1학기에는 기간제교사 선생님들을 배치했고 추가로 모든 학교에 늘봄전담사를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늘봄학교는 2시간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종전의 방과후 프로그램·돌봄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총괄할 분들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학 중에도 2시간의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도 늘봄학교 참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예혜란 교육부 늘봄학교정책과장은 "초2 학생들의 방과 후 참여율이 2023년 66.1%에서 올해 71.3%로, 돌봄 참여율은 25.9%에서 28.3%로 늘었다"며 "올해 초 발표한 추진 방안에 따라 올해는 초1, 내년에는 초2, 내후년 2026년부터는 초3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올해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한 학교들은 이제 안정 단계에 접어들어 교육청별 자체 조사 결과 학부모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고, 2학기 늘봄학교도 각 교육청이 한 학기 동안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2학기에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들은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학교별 상황에 맞게 촘촘하게 지원해 학생·학부모가 안심하고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