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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총재선거, 다카이치·이시바 결선 투표

사실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26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두 후보는 금요일 초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확보했으나 혼전 양상을 보이며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이번 경선에는 9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거나 노련한 정치인이 총리직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지난 8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실상 3년 임기를 끝내면서 자민당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자민당 경선 승리자는 10월 1일 의회 투표에서 총리로 인준될 예정이며, 부패 스캔들과 전환기 경제로 얼룩진 정부를 물려받게 된다고 CNBC는 전했다.

자민당은 상하 양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당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다카이치, 이시바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일본 최연소 총리가 되기 위해 경쟁하던 정치인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67세인 이시바는 다섯 번째 출마로 일본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 정책을 지지하고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또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아시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설립을 촉구했다.

63세의 다카이치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두 명의 여성 후보 중 한 명으로, 일본 경제에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며 외교와 국방 등의 분야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시바 후보와는 달리 그녀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경고했다.

일본의 새로운 지도자는 불안정한 경제 및 정치적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이 직면한 도전 과제에는 30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전환기, 중국과 미국의 트럼프 2기 집권 가능성으로 인한 외교 및 안보 문제,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