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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엠그로우·헤이딜러, 중고 전기차 배터리 진단·인증 ‘맞손’

국내 배터리 솔루션 기업 ‘피엠그로우’가 중고차 매매 플랫폼 ‘헤이딜러’와 중고 전기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피엠그로우는 최근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진단하고 잔여 수명을 헤이딜러의 중고거래 플랫폼 ‘리볼트’에 인증하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리볼트는 이번 달에 출시된 중고 전기차 특화 서비스로, 기술 진단을 통과한 전기차만을 선별 판매해 신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헤이딜러는 리볼트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 절차에 피엠그로우의 잔여 수명 인증 기술 ‘와트에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인증 방식은 중고 전기차가 성능 검사장에 입고되면 기본적인 성능 검사를 마친 후 피엠그로우의 배터리 자가진단장치 ‘와트박스’를 장착하게 된다.

이후 와트박스는 15분 내외의 시간동안 배터리 급속충전을 진행하며 자체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과 잔여 수명을 분석한다.

배터리의 성능 상태는 신차 출고 시를 기준으로 현재의 상태가 백분율로 표시되며, 진단이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공식 인증서가 발급된다.

피엠그로우의 전기차 배터리 성능 검사 시스템 '와트에버' [피엠그로우 제공]
피엠그로우의 전기차 배터리 성능 검사 시스템 '와트에버' [피엠그로우 제공]

백분율로 표시된 배터리 성능은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와 효율성을 한눈에 제공하기에 소비자가 차량 구매 여부를 정할 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전기차 중고거래의 경우 배터리 상태를 자세히 제공하지 않아 외관과 주행거리와 같은 기본 정보에 의존했으나, 앞으로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에 배터리 불량으로 인한 수리 비용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피엠그로우는 지난 6월부터 와트에버를 오토허브셀카의 자동차 경매장에 도입하면서 시스템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헤이딜러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전기차의 중고거래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피엠그로우 관계자는 “AI 기반의 와트에버 서비스는 객관적으로 배터리 정보를 평가해 중고 전기차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비단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보험과 정비·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플랫폼 서비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