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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9.1조원 ‘어닝 쇼크’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9조 원 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인 10.4조 원과 비교해 약 12.84% 하락한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조 원과 9.1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더딘 스마트폰·PC 수요 회복세, 주력인 D램 실적 부진이 꼽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 [연합뉴스 제공]

특히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2주에서 16주 분량으로 증가해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지난 9월 가격이 전월보다 17% 하락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메모리카드와 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1%의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AI·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실적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았다.

이외에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투자와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 수주 부진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만 해당 결과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추정한 실적으로 정확한 수치는 아니며, 부문별 실적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