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삼성전자의 급반등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92포인트(1.12%) 오른 2599.62로 집계됐다.
지수는 4.55포인트(0.18%) 오른 2575.25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하는 등 보합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삼성전자의 급반등에 힘입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 14일(1.02%) 이후 7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08억원, 기관은 29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49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382.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최근 하락폭이 컸던 주요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에 밀려 연일 약세를 나타내던 삼성전자는 이날 오랜만에 2%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04% 내린 5만7100원에 거래되며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장중 급반등, 1400원(2.43%) 오른 5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한때 3.99% 올라 6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던 외국인 수급은 장 막판 매물 출회에 순매도로 마감해 31거래일 연속 순매도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