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덴마크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면서 올해 유럽에서만 1조 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일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에 초고압 전력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오스테드가 참여한 영국 ‘혼시4’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400kV 초고압변압기와 리액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해안에 2.4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내셔널 그리드의 대규모 변압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웨덴 등에 추가적으로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잇달아 공급하며 유럽에서만 1조 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0년 유럽 진출 이후 꾸준한 수주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친환경 기술 규제가 까다롭고 관련 산업이 발전된 유럽에서 고객 맞춤형 전략을 통해 품질 신뢰를 확보하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영국과 스코틀랜드, 노르웨이에서는 송전 B2B 사업 400kV 변압기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유럽은 현재 송전망 시장이 연평균 8.6%씩 성장하면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효성중공업은 유럽 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약 78조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유럽에서의 전력기기 수주 성과는 고객의 소리에 집중한 경영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글로벌 전력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