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지난 5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고 6일 밝혔다.
SAF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등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흔히 공동처리 방식으로 불리는 ‘CO-Processing(코프로세싱)’ 기술이 적용됐다.
코프로세싱은 식물성 기름 등 바이오 원료를 기존 석유 공정에서 발생되는 중간물질과 혼합해 고성능의 연료로 만드는 공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은 산업 특성상 전기 모터로의 변환이 어려운 항공·선박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또 폐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기에 쓰레기 처리 효과가 있고, 나프타와 같은 여타 석유화학제품으로의 변환도 가능하다.
한편 EU는 전 세계 최초로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가 최소 2% 이상의 SAF를 연료에 혼합할 것을 의무화한 바 있다.
이에 현지 항공사들이 SAF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SK에너지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는 이번 수출 성공을 토대로 유럽 재생 연료 시장 선점에 나서게 된다.
앞서 SK에너지는 작년 9월부터 이미 SAF 상업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운영하던 석유제품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하면서 빠르게 저탄소 제품 생산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에 따라 SAF 생산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수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