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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구축함 진수식 실패…파손 사고 발생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을 열었으나 함정을 제대로 물에 띄우지 못하고 크게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 구축함 위성 사진
▲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구축함 위성 사진 [연합뉴스 제공]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이 전날 청진조선소에서 진행됐으며 진수 과정에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하여 대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이탈되어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 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었으며 함수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진수는 배를 건조한 뒤 물에 띄우는 과정으로, 북한은 새 구축함을 측면으로 진수하려다 배 뒷부분이 먼저 이탈하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측면 진수가 실패했다고 평가한다"면서 "현재 바다에 넘어져 있다"고 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함수 쪽은 육지에, 함미 쪽은 바다에 있으며 위장막으로 가려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안보연구기관 오픈소스센터(OSC)는 위성에서 촬영된 구축함 사진을 엑스 계정에 올렸다.

사진에서 구축함은 선체의 3분의 2가량이 바다에 나와 있는 상태로 오른쪽으로 누워 있고, 파란색 방수포로 보이는 위장막으로 덮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