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종영 앞둔 <버디버디>가 남긴 행복 바이러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성공을 담았던 tvN월화드라마 <버디버디>가 오늘 밤 2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앞둔 가운데, 크랭크인부터 종영까지 579일의 대장정 동안 행복바이러스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한 드라마 <버디버디>가 남긴 3가지 의미를 짚어 본다.
 
1. 명불허전, 사전 제작의 완성도 그리고 가능성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에 대한 끊임없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3월 말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에서의 첫 촬영에 들어갔던 <버디버디>는 1년의 사전제작 기간과 4개월이 넘는 후반 작업 기간을 통해 높은 완성도를 구현해 냈다. 이로써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이 난무하는 제작 환경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강원도 4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방송에 담을 수 있었고 이는 배우와 스텝 모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캐릭터 연구와 제작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로도 연결되었다. 무엇보다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의 높아진 기호를 충족시키며 사전 제작의 완성도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2. 신인 연기자의 발굴
 
특정, 한류 스타를 선호하던 기존 드라마계에서 <버디버디>는 원작과 싱크로율 100%의 캐릭터 캐스팅을 통해 새로운 신예들을 전격 기용하고 나섰다. 앞서 <궁>의 윤은혜, <꽃보다남자>의 이민호 등 신인들을 걸출한 스타로 탄생시킨 전적이 있던 제작진은 당시 연기자로서는 신인에 가깝던 ‘유이’와 ‘유인나’를 파격 기용했고 이후 유이와 유인나는 각각 ‘오작교 형제들’, ‘최고의 사랑’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연기력과 외모를 겸비한 걸출한 신인의 가능성을 입증시켰다.
 
3. 소재의 다양화, 진화하는 한국 드라마
 
골프라는 소재를 최초로 드라마에 접목시켰던 <버디버디>는 골프의 화려함과 함께 가족애, 휴머니즘 그리고 캐릭터들의 뚝심 있는 성장을 그리며 막장과 재탕에 지친 시청자에게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신선한 무공해 드라마”, “새롭게 진화하는 한국 드라마” 라며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영상을 선보였던 <버디버디>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같은 시도는 한국드라마의 성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도 가속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내년 초 일본에서 전파를 타는 <버디버디>의 일본 내 진출을 맡고 있는 미디어 그룹 포니캐년 측은 “초반 한류드라마가 삼각관계, 불륜 등 특정 소재에 편중되었다면, <버디버디>는 신선한 소재에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일본 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함이 매력적이었다.”라며 소재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국 드라마에 깊은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tvN월화드라마 <버디버디>(제작: 그룹에이트, 연출: 윤상호, 극본:권인찬, 유영아, 배종병)는 오늘 밤 국내 방영을 최종 마무리 짓고 내년 초부터 일본, 미국, 태국 등 해외 10개국에서도 해외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