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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량은 줄지만, 고용은 전자업종보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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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수출되는 국산 자동차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3년 연속 떨어지고 있지만, 자동차 업종의 고용 창출 규모가 전자업종보다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기업연구기관 'CXO 연구소'가 매출 100억 원이 넘는 1081개 자동차 관련 업체의 고용 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직원 수(33만5745명)가 2015년(32만7142명)보다 2.6%(8612명)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매출 100억 원이 넘는 전자 관련 업체 943곳의 경우 고용이 39만704명에서 38만8천733명으로 오히려 2천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전자 업종 간 고용규모 격차도 좁혀졌다.

2015년 기준으로는 39만명이 넘는 전자 업종(매출 100억이상)의 직원 수를 '100'으로 봤을 때 자동차 업계의 고용 규모 수준은 83.7% 정도였으나, 2016년에는 86.4%로 늘어났다.

오일선 CXO 연구소장은 "자동차와 전자 업종 모두 2015년과 비교해 2016년 매출 외형이 감소해 고용 성장 요인은 없었다"며 "결국 매출이 줄 때 전자 업종은 고용을 줄인 반면 자동차 업종은 고용을 늘렸다는 얘기로, 경영 효율 측면에서 자동차 업종이 전자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오 소장은 "기업이 지나치게 효율성만 강조하다보면 고용 증가가 더디고, 고용 정체 현상이 심화하면 국가 전체적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져 선순환 경제 흐름에 부정적"이라며 "경영 효율과 고용 감축 여파를 모두 고려한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