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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인도 뭄바이 찾아 사랑 전해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후원자인 가수 이효리가 5박 6일 간의 인도 여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효리는 지난 7월 4일부터 9일까지 월드비전 인도 뭄바이 지역개발사업장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하며 사랑을 전했다. 특히 인도에 있는 자신의 후원아동을 만나고 돌아왔다. 또한 평소 친분이 있는 사진작가 빽가 씨도 동행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인도에서의 첫 날은 뭄바이의 슬럼가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인도 뭄바의 슬럼가에는 하루 2천원 정도로 생활하는 도시 빈민 50만 여명이 밀집해 있다.

이효리는 월드비전이 운영하고 있는 ‘거리아동센터’를 방문하여 만나게 된 ‘뿌자’ 자매의 집을 직접 찾았다. 뿌자 자매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아버지 마저 가출해 외할머니와 이모와 함께 단칸방에 살고 있다. 식모살이를 하면서 할머니가 버는 돈은 한 달에 5만원 정도.

이효리는 “꼭 어렸을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며 “아이들이 꼭 꿈을 잃지 말고 씩씩하게 자라났으면 좋겠다”며 격려했다.

다음날에는 세계 최대의 빨래터인 ‘도비가트’를 찾았다. 빨래꾼으로 일하는 ‘도비왈라’는 이른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고된 노동에 시달리지만 한 달에 고작 2000루피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이 안 되는 돈을 번다. 하지만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각 도시에서 모여드는 사람들과 또 이 조차도 벌기 힘들어 어린 자녀들까지 학교도 보내지 못한 채 함께 빨래를 한다.

다음날에는 뭄바이에서 가장 큰 공립학교 베라왈리 초등학교를 찾았다. 점심시간을 맞아, 급식을 받는 아이들에게 직접 밥을 퍼주었다.

이효리는 “도시락통이 없어 친구의 도시락통 뚜껑을 빌려 거기에 밥을 퍼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아이들을 위해 전교생 3,500명에게 도시락통을 선물하고 싶다”며 후원의사를 밝혔다.

마지막 날은 인도의 후원아동인 뚤씨(5)를 만났다. 이효리 후원자를 만나기 위해 무려 20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온 뚤씨! 이효리 후원자를 만나자 피곤한 기색도 사라지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이효리는 뚤씨와 친해지기 위해 전날부터 월드비전 직원을 통해 배운 현지어를 적어갔다. 준비해 간 선물을 주고 또 함께 쇼핑몰을 찾아 뚤씨를 위한 원피스와 장난감, 그리고 함께 오지 못한 두 언니를 위한 선물을 고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효리는 지난해 10월, 월드비전 후원자인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아동결연이벤트 때 해외아동 1명을 결연한 것으로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평소 만나고 싶었던 월드비전 前 국제구호팀장인 한비야 씨를 직접 만난 이후 더욱 감명을 받아, 월드비전을 통해 해외아동 9명, 국내아동 10명을 추가후원 신청했다. 현재 해외아동 10명, 국내아동 10명과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사진=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