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인한 현실.... 왜 굳이 해골바가지를 뒷면에!?
삼성전자는 27일부터 '갤럭시S6엣지'의 한정 모델인 '아이언맨 에디션'을 1천 대 한정해 예약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마블사 어벤져스 시리즈의 아이언맨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전·후면에는 강한 레드 컬러를, 측면 테두리에는 골드 컬러를 입혀 아이언맨의 갑옷과 흡사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특히 후면에는 금색 아이언맨 마스크와 함께 0001부터 1000번까지 한정판(Limited Edition) 일련번호를 새겨놔 소장가치를 더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렸다. 후면에 붙은 아이언맨 마스크 디자인 때문이다.
고객들은 최초에 발표된 아이언맨 에디션 디자인을 보며 흡족해했었다. 별다른 장식 없이 메탈 레드와 골드 색상만 조합한 깔끔한 디자인은 굳이 한정판임을 티 내지 않아도 고급스럽고 특별해 보였다.
하지만 출시 시기에 맞춰 새로 발표된 이미지 사진엔 '해골바가지'같은 아이언맨 마스크가 그려져 있었다. 아이언맨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디자인은 다소 유치해졌다. 고객들은 "순식간에 멋진 스마트폰이 유치한 유아용 장난감처럼 변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잔인한 현실'이란 설명이 붙은 합성 사진엔 아이언맨 마스크 밑에 통신사 로고까지 추가돼 있다. 이동통신사에서 무분별하게 스마트폰 뒷면에 기업 로고나 제공 서비스 로고를 넣었던 것을 풍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부 네티즌은 "저런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그냥 예약 취소해버리겠다."며 불만을 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러한 통신사 로고를 '추노 마크'라 부르기도 한다. 통신사가 광고 욕심에 휴대폰 전면부, 홈버튼, 알림 표시줄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로고를 박아 넣어 디자인을 해치는 일은 이미 이전부터 있었고, 고객들은 이게 반감을 가져 조롱 삼아 '노비의 낙인 같다.'고 부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마침 드라마 '추노'가 유행하자 '추노 마크'란 명칭으로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