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韓 수출, 전세계 수출액 중 2.9%...반도체⋅對中수출 부진

한국 수출이 11년 만에 세계 전체 수출액 중 비중이 3%대를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대외 요건이 좋지 못한 데다 반도체 업황 부진과 대중 수출이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무역협회와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계 세계 수출액은 12조4083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액은 3614억 달러로 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6%에서 2009년 3.0%로 증가한 이후 2018년까지 계속 3%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락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한국의 수출 증감률은 같은 해 12월 마이너스(-) 1.7%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연이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수출액이 세계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월별 비중도 1월(3.0%)과 4월(3.1%)을 제외하곤 계속 2%대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수출 감소 폭이 더 큰 이유로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반도체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는 26.8%로 일본 19.5%, 독일 7.1%, 프랑스 4.2%, 이탈리아 2.8%보다 높았다. 반도체 수출 비중 역시 20% 수준이다.

韓, 11년 만에 세계 전체 수출 3%선 밑돌아…中·반도체 시장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