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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풍력 발전, 친환경에 취약한 한국 산업구조에 중요성 커지나

[기후위기와 산업] 대한민국 해상풍력 시장, 올해부터 발주와 수주 시작

대한민국의 해상풍력 시장이 올해부터 발주와 수주가 본격 시작된다. 증권가는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취약한 한국 산업구조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연말 이후 100MW급의 제주 한림과 영광 낙월(364.8MW)이 해상풍력 착공을 신고하고 터빈 업체 선정을 마쳤다. 현재 하부 구조물과 타워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남 해남의 '전남 해상 1단계'(99MW)와 '압해 해상풍력'(80MW)이 각각 올해 6월과 올해 11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해상 풍력 발전은 현재까지 약 14GW의 허가가 난 상태다. 해상 풍력 발전은 윤석열 신정부의 정책에 힘입을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보면 2030년 재생 에너지 전력 비중은 25%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재생에너지 목표 20% 보다 5% 높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시설 건설이 필요하다.

제주 탐라 해상 풍력 단지
제주 탐라 해상 풍력단지 [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윤 당선인 공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정부의 2030년 해상 풍력 목표 12GW를 상회하는 설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상풍력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의 산업 구조가 RE100과 탄소국경조정세 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비율은 OECD 중 최하위 수준(2020년 기준 2%)이다.

유진투자증권 코스닥벤처팀 관계자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단기간에 확보해야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이 유지될수 있다"며 "대규모 단지로 진행되는 해상풍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상 풍력 발전에 있어 어민들의 반발은 넘어야할 산이다. 어민들은 해상 풍력 발전 단지로 조업할수 있는 어장이 줄어들고 풍력 발전기가 소음과 전자파를 유발해 어획량 감소와 바다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고 우려한다.

인천시는 지역 여론을 듣는 숙의경청회 개최에 들어갔고 전남 신안군도 어민 보상등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며 협의 도출에 힘쓰고 있다.

인천 지역 어민들은 지난 16일 경청회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어획량 감소·소음 피해가 우려되고 전자파로 바다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며 "어민 의견이 배제된 채 진행된 풍황계측기 점·사용 허가로 많은 어장을 뺏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정책부조화,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해상풍력의 확대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 해상풍력발전사업 숙의경청회
인천시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2차례에 걸쳐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두고 숙의경청회를 가진다 [사진=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