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집단 징계 조치가 내려져 야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MLB 사무국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기에서 집단 난투극에 연루된 관계자 8명을 징계했다.
이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경기 중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내야수 팀 앤더슨(30)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30)가 난투극을 벌인데 따른 것이다.
당시 라미레스는 6회말 공격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유격수 앤더슨의 다리 사이로 슬라이딩해 2루에 안착했다.
이때 라미레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앤더슨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고, 앤더슨도 거친 말로 대응했다. 결국 흥분한 두 선수는 주먹다짐을 벌였고, 양 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갔다.
야구에서 벤치 클리어링은 스포츠 경기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상황으로, 종종 경기가 중단되고 경기 진행과 관련된 징계나 제재를 받는 선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벤치 클리어링은 스포츠 경기의 공정한 경쟁과 친목을 유지하는 목표를 저해하는 요소로 간주된다.
이에 심판은 두 선수와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마이크 사보 코치, 불펜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를 퇴장시켰다.
MLB 사무국은 앤더슨에게는 6경기 출전 정지, 라미레스에게는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페드로 그리폴 화이트삭스 감독과 테리 프랭코나 클리블랜드 감독, 엠마누엘 클라세, 3루 코치 마이크 사보에게는 1경기 출전 정지 조치를 취했다.
또 화이트삭스 투수 마이클 코펙과 클리블랜드 외야수 가브리엘 아리아스는 출전 정지는 면했지만 벌금을 내게 됐다.
한편, 앤더슨과 라미레스는 MLB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두 선수에게 내려진 징계 효력이 중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