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휴가를 지낸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어떤 투자 행태를 보일지 주목된다.
시장에는 2009년 3분기 경기 회복과 극심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섞여 있다. 지난해 경제 지수로만 보면 여전히 암울한 편이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대적인 자금 투여로 금리가 계속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쪽으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관투자가들은 각종 경제 통계보다는 이달 20일에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의 주요 일정으로는 5일에 지난해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실적이 발표된다. 미 재무부가 GM의 금융 자회사 GMAC에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한 뒤 GMAC가 즉시 대출 조건을 완화했지만 판촉효과는 이달 정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당선인은 5일 오후 3시(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저소득층을 위한 세금 감면 등에 관한 경기부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8500만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 까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재무부의 구제금융인 TARP 자금 2차분으로 3500억달러 사용승인 요청을 논의한다.
7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가 구제금융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9일에는 12월 실업률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2월 중 5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져 4분기 국내총생산이 5~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 발표될 잠정주택 판매와 지난달 16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도 증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리 하락으로 신용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경기회복에 무게를 두고 종목을 발굴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새해 뉴욕 증시의 반등을 견인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