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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오리진’폰, 감각 디자인과 기능으로 승부

커다란 숫자와 화면에 큰 수화음. 일명 ‘효도폰’이라 불리는 부모님 세대를 위한 휴대폰이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2월 출시한 ‘오리진(Origin, SCH-W690)’은 기존 효도폰의 개념을 뛰어넘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중장년층의 니즈에 꼭 맞는 맞춤형 기능으로 연말연시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고 6일 회사측은 밝혔다.

오리진은 특히 이른바 활동적인 중장년 세대인 ‘액티브 시니어’의 생활 습관과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 그대로 휴대폰에 집약시킨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일 년간 휴대폰 업계의 최대 화두가 단연 ‘터치’였지만 중장년층은 아직도 터치 인터페이스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번호를 꾹꾹 눌러 전화하는 아날로그적 인터페이스와 함께 닫기만 하면 저절로 통화가 끊기는 폴더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특성을 고려해 폴더형을 채용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심플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외부 액정 주변에 독특한 패턴을 줌으로써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살려 밋밋한 디자인의 ‘어르신 폰’에서 탈피했다.

또한 시니어 세대들의 기본적인 생활 패턴을 고려한 세심한 기능들도 기존의 휴대폰과 차별되는 점.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용구들이 기본적으로 1000개가 저장돼 있어 한 글자만 눌러도 원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자동으로 작성된다.

무엇보다 외부 활동이 많아진 다이내믹한 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IT기기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것도 큰 장점.

여가 활동 시 휴대폰을 통해 FM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고, 등산이나 가족여행 등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간편하게 사진과 메모로 작성할 수 있는 점도 단순히 통화수단에만 그쳤던 시니어 세대의 휴대폰 활용도를 높인 측면에서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