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지역본부장 안명규사장은 7일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경기침체로 비용절감이 수반되겠지만, 고객을 위한 마케팅 비용과 R&D 투자는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지출이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침체 이후(Post Recession)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LG전자 북미지역본부는 지난해 132억 불의 매출을 달성해, 07년 대비 매출이 16% 늘었다. 5년 전인 2003과 비교하면 76억 불이 증가했다. 올해 매출에 대해 회사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 LG브랜드의 성공은 인지도 조사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06년 75%인 브랜드 보조 인지도는 07년 83%에 이어 지난해는 92%까지 높아졌다.
가장 처음 떠오르는 브랜드(최초 상기도, TOM ; Top of Mind)를 조사한 결과, LG전자는 지난해 15%로 07년 8%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어 올해 계획에 대해 안 사장은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전략이 큰 골격”이라며 “비용점감을 비롯해 재고자산 및 매출채권 감축 등 현금흐름(Cash Flow) 관리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최저 소비전력 LCD TV,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 리더십을 강화하고, 야후, 유튜브, 넷플릭스(Netflix) 등과 사업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미국시장에서 친환경 전략의 하나로 ‘회수 및 재활용(Take Back & Recycling)’ 활동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 1위의 제품 회수 및 재활용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社(Waste Management)와 손잡고, 미국 50개 주 160개 지점에서 LG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도 북미시장에서 GE,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을 뛰어넘는 가전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LCD TV는 Top 3위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휴대폰 사업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