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체포, 검찰 사실 진위 놓고 조사중...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한 '미네르바'가 검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동해 온 박모(30)씨를 7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초 '고구마 파는 노인' 이라고 자칭했던 미네르바는 30세 남성 박아무개씨로 전문대를 졸업했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박 씨의 경제학 지식은 독학으로 얻은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더욱 크다. '미네르바' 정체를 놓고 그간 각계에서는 전직 고위 관리 부모를 둔 경제계 거물급 인사라는 소문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아고라에서 활동한 경제 논객으로 지난해 그는 9월 미국 리먼 브러더스 부도와 뉴욕 증시 폭락을 정확하게 예측했고,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 내다보면서 유명세를 탔다. 

게다가 메네르바는 정부의 경제정책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검찰은 박 씨가 그동안 올린 100여 편의 글을 모두 자신이 썼다고 밝혀 사실 여부를 놓고 조사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