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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능가한다는 취업 대란에 면접 통과를 위해 성형을 고민하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남성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특히 코 성형. 여성에 비해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남성들의 경우, 코의 외상을 방치했다가 휘어진 코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는 남성들이 많다.
어렸을 적 친구들과 운동하다가 코를 다친 적 있는 K씨(26세)는 ‘사고 후 출혈도 없고 부기도 심하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았는데, 자라면서 코 모양이 점점 휘어졌다’며, 대학졸업 후 취업 면접을 대비해 병원을 찾았다.
기능적 코성형 전문병원인 사랑의 클리닉 김영수 원장은 “휘어진 코는 코뼈뿐 아니라 코의 기둥 역할을 하는 내부의 비중격도 함께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휘어진 비중격도 같이 바로잡지 않으면 다시 코가 휘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를 더 높이기 위해 휜 코 성형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 휘어진 모든 부위를 바로 세운 뒤 보형물을 삽입해야 비틀어지지 않고 반듯한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김영수 원장은 “휜 코는 미용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코 막힘, 비염 등의 코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호흡을 하는 코 본연의 기능을 위해서도 교정 수술이 필요한 경우” 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랑의 클리닉에는 미용적 목적을 위해 코뼈만 세웠다가, 호흡이 편안하지 않고 다시 코가 휘어져 재수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한다.
휜 코 재수술로 인해 환자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휘어진 코의 교정을 고려 중이라면 코 내부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 후 함께 교정할 수 있도록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한 김영수 원장은 코뼈는 매우 약해서 작은 외부 충격으로도 쉽게 부러질 수 있으므로, 코에 외상을 입었을 때는 방심하지 말고 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코가 휘어지고 코로 호흡하는 것이 힘들어지므로, 코를 다쳤을 때는 응급처치도 중요하다. 부기가 심하면 얼음찜질로 부기를 빼 주고, 코 뼈 상태를 확인하려고 코를 만지면 더 심하게 휘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
부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X선 촬영으로 뼈의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