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절차 진행 소식과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구제책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71달러(6.6%) 오른 배럴당 4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2센트(2.1%) 상승한 배럴당 44.5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유가 하락을 막으려고 작년말 감산 합의를 실행에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쿠웨이트는 고객사들에게 작년 12월 OPEC의 결정에 따라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OPEC의 신임 의장도 회원국들이 감산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작년 12월 회의를 통해 1일 생산량을 4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OPEC의 작년 의장이었던 차킵 켈릴 알제리 에너지 장관은 3월 정례회의 때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3월 추가 감산을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마틴 루터킹 주니어 기념일과 대통령 취임식 등으로 에너지 재고량 수치를 22일 발표할 예정이며, 미 석유협회(API)도 별도로 주간 에너지동향을 내놓을 예정이다.
플라츠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지난주 상업용 원유재고가 19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휘발유는 190만배럴 증가하고 정제유는 225만배럴 줄었으며 정제시설 가동률은 83.8%로 1.4%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바마 새 행정부가 내놓을 금융구제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한편, 주요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에다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빌리턴의 6천명 감원 소식 등의 여파로 구리 선물가격이 4%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