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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실적 ‘사상최대’ 올해 ‘근심’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20.8% 증가한 49조 3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72.9%가 늘어난 2조 1,331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휴대폰 사업이 단연 돋보인 가운데 판매량 1억 70만대, 매출액 14조 5557억원, 영업이익 1조 6043억원, 영업이익률 11.0%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TV 세트에서 꾸준히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판가가 낮아져 가전사업 영입이익률은 3.8%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환율 급등으로 외부부채, 매입채무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약 4천억원 등의 영향으로 본사 기준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5150억원, 4828억원에 그쳤다.

◆4분기 영업이익률 0.8%… 매출 영업익 사상 최대

LG전자는 지난 4분기 1014억원의 영업이익을, 매출액은 사상 최대인 13조 370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사업 각 부문에서 수요감소에 따른 경쟁심화로 영업이익률은 0.8%에 머물렀다.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4조 926억원, 영업이익은 2146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분기 매출이 4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말 재고를 줄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률은 5.2%에 그쳤다. 휴대폰 판매량은 2570만 대로 전분기대비 12% 늘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4조 6,173억원, 영업적자 139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4조 원대로 올라섰고, TV 세트 사업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PDP모듈 부문 적자폭 확대로 DD사업본부 흑자기조는 이어지지 않았다.

생활가전 사업 매출액은 2조 9706억원, 영업적자는 61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선진시장 수요 감소와 경쟁격화로 이어져 4분기 가전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선진시장은 침체를 보였지만, 중동, 아시아 등 신흥시장 매출은 늘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1조 2679억원, 영업이익 37억원에 그쳤다.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가격하락으로 전년동기대비, 전분기대비 수익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R&D, 브랜드, 디자인 등의 투자로 성장 기반 구축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사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R&D, 브랜드, 디자인 등 핵심역량 분야 투자는 전년대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무리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보다는, 경기침체에 침착히 대응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다"고 강조했다.